논평/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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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문재인 정부는 부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허하라!”

 

 

지난 5월 1일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는 일본 영사관 앞에 일제시대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를 시도했으나 경찰에 막힌 채 아직까지도 인도 한복판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일본 영사관이 있는 부산 동구청은 노동자상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통보해, 또 다시 시민과 경찰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흔히 종군위안부로 알려진 일본군 성노예 강제동원 범죄를 저지른 외에도, 1938년 국가총동원법으로 나라 잃은 조선인들을 홋카이도에서 오사카에 이르는 광범한 지역으로 보내 가혹한 노동과 노예보다 못한 삶을 강요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죽어서도 전혀 타의에 의해 일본의 A급 전범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강제 합사되기도 했다. 

 

2016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끌려가 가혹한 노동을 해야 했던 조선인들을 기리기 위해 일본 교토 단바 망간 광산에 처음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했다. 이를 계기로 강제징용의 역사적 장소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제작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하기 시작했다. 작년 8월 서울 용산역과 인천 부평공원, 그리고 올해는 제주와 경남 창원 등지에 노동자상을 건립했고, 부산에서는 일본 영사관 앞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동안 우리 민족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역대 한국 정부는 일본의 강제징용의 피해가 얼마인지, 그 인원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65년 박정희 정권이 일본과 체결한 한일협정에 발목이 잡혀, 일본에 사과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조차 제대로 요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8.15 경축사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강제동원 피해 실태조사를 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정작 경축사 이후 정부 당국의 이렇다 할 조치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주권자인 국민들은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사죄를 촉구하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전국 각지에 세우고 있다. 정부가 이를 권장하지는 못할망정 일본의 눈치를 보며 노동자상 건립을 막아 나선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일본이 뭐라고 떠들어도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건립은 양보할 수 없는 문제다. 일본은 과거 침략행위와 추악한 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 책임은 회피하면서, 모처럼 맞이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사사건건 참견하고 시비를 걸면서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일본이 이같은 추태를 계속 보인다면 남과 북, 우리 민족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도 반인륜적 범죄행위 은폐에 대한 규탄으로 더 이상 일본의 외교적 자리는 없을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거듭 문재인 정부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즉각 허용하고, 국민과 함께 일본 정부에 당당하게 진상규명, 사과와 보상을 요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8년 5월 31일 
주권자전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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