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터뷰 - 이부영 몽양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만나다(첫번째)

 

얼마전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하얀 민복을 입고 동아일보사에서 조선일보사까지 삼보일배를 하는 모습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삼보일배의 맨 앞자리를 맡으며 시종일관 결연한 자세를 잃지 않았던 어르신. 이부영 이사장입니다.

이부영 이사장은 젊은 시절 동아일보 기자를 시작한 후 단 한 번도 역사의 현장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동아일보 해직 이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상임위원장,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 등 재야 민주화운동의 일선에서 뛰었으며, 91년 정계진출 후에도 사회문제, 민족문제에 심장 박동수를 맞췄습니다. 정계은퇴 후에는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고문, 평화와 상생의 대한민국 다른백년 운동 제안자 등 젊은 사람이 무색할 만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와 민족의 앞날에 대해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과 절박한 걱정을 안고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부영 이사장을 어렵사리 만났습니다. 우리 사회의 정치, 언론, 평화문제 뿐 아니라 다른백년 운동에 대한 이부영 이사장의 깊은 고민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먼저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부영 이사장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인터뷰는 두 번에 나눠 게재합니다. 전문은 주권자전국회의 회보 <주권자>에 실렸습니다.

 

 

 

▶정해랑: 현 정세는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지금 얼마간 지체 현상이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한반도 평화에 획기적 진전을 이루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나 높게 평가합니다. 그러나 적폐청산이 지연되고, 노동문제 등에 대해서는 역주행하는 등의 문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평생을 이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서 활동하신 분으로서 현 정세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부영: 지금 바로 앞에 닥친 일부터 말해야 이전 이야기를 풀어가기가 쉬울 거예요. 올 연말에 있을 미국과 북한 간 핵 협상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한반도 운명에 중요한 일이 아니겠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북이나 미국에 대해서 좋게 이야기해서 조정자, 균형자로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북과 미국을 잘 설득해야 하는데. 국민의 지지도가 낮아서는 협상력, 조정력 갖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내년 4월 총선이 그 이후 정국을 이끌어 갈 가늠자가 될 텐데 현 정국으로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득표 내지 의원 수가 얼마나 될지 걱정스러워요. 그동안에도 점차 경제가 악화된다든지 이런 거에 더해서 대북협상, 대미협상이 제대로 되지 못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질 않았는데요.

경제문제와 남북문제가 겹치면서 지지도 하강국면에 들어섰는데 검찰개혁과 관련해서 조국 장관 지명이 결정적으로 정부 지지도가 내려가는, 더구나 지지자들 사이에 균열이 생겨 내려가는 일이 생겼어요.

그렇다면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경제문제만 하더라도 일본의 한국에 대한 규제, 화이트 리스트 배제, 중국 사드 문제, 미국의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강대국 논리. 이런 것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지지 않은 게 이상한 것이죠. 남북문제를 보더라도 미국이 안전보장을 해주지 않고 북핵폐기만 주장하는데 북으로서는 응하기 어려운 조건이에요.

이런 조건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크게 도움이 될 일이 생기지 않았어요. 어려운 게 당연해요. 국내에서 국정운영하는 핵은 진용을 어떻게 짜느냐인데 인사 문제에서는 별로 국민지지를 얻지 못하는 쪽으로 일을 해왔다고 봅니다.

주변 강대국 대사 임명에서부터 청와대 보좌진 진용이나 내각 구성에서도 그런 측면이 보여요. 결정적으로 민정수석을 그만둔 조국 교수를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법무장관에 지명한 것이 어떻게 보면 인사문제를 가지고 지지층을 넓혀가고 안정시켜가는 게 아니라 계속 좁히고 자기와 가까운 사람 아니면 일을 할 수 없는 듯한 인상을 주었어요. 어려운 국면 속에서 악수를 두었다고 봐야 해요.

결국 철회를 하게 만든 것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에요. 이제부터라도 그런 것을 전환시킬 수 있는 길이 뭔가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초기 진용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비서실장에 김중권, 통일부장관 강인덕. 국정원장 이종찬, 이렇게 반대편 진영에 속해 있던 사람들을 배치하면서 자기가 불리한 점을 보완하여 강력한 야당인 한나라당으로부터 저항을 무디게 만드는 데 성공을 했어요. 그 기반 위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했다고 봐야지요.

이런 점을 타산지석으로 문재인 정부가 삼아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어요. 뺄셈정치를 해왔어요. 어차피 4월 총선을 치르려면 내각 진영을 바꿔야 해요. 이낙연 총리도 다시 위상을 정리해야 하고요. 총리를 누구로 하고 포스트를 어떻게 채우는지 지금이야말로 비상거국체제가 필요해요. 나와 견해를 달리하는 분도 있겠지만 깊이 고민을 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남북관계에서 조정력을 갖기 어렵고 총선에도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 뺄셈정치를 하고 있어

김대중 정부의 인사정책 숙고해야

▶정: 8월 28일에 ‘평화와 상생의 대한민국 다른백년운동’을 원로선생님들과 함께 제안하셨습니다. 이 운동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이: 이 운동의 제안자들은 어려운 국면에서 몸으로 돌파해온 사람들인데. 이들이 보기에도 대한민국도 그렇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그렇고 지금까지의 20세기적 사고를 뛰어넘어 21세기와 미래를 위한 전망을 해야 할 땐데 우리가 지난 세기에 너무 붙박혀 있는 게 아니냐는 반성을 하게 되죠. 그 결과 다른백년이라는 과제를 놓고 생각해보면서 어떻게 해야 우리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나 하는 고민의 결과가 다른백년운동으로 나타났다고 봐요.

우리들 스스로가 우리 자존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날 식민지시대를 일본한테 포로로 잡혀 있었던 것은 그렇다 치고 해방, 전쟁 치른 우리 처지가 어땠나를 보면, 한반도 남쪽은 삼면이 바다고, 북쪽은 가시철조망이죠. 우리 처지를 가만히 보면 자루 속에 담긴 쥐 같았어요. 독재권력이 필요하면 자루 속에 손을 집어넣어 몇 사람 끄집어내서 여기 빨갱이 있다 조용히 해라 하면 우리는 숨죽이고 있어야 했어요. 분단독재체제 속에서 자루 속에 갇혀 있었던 거지요. 그런데도 놀라운 것은 우리가 한 번도 쉬거나 겁먹고 물러난 적이 없었어요. 누르면 또 일어나고 다시 일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정권을 바꿔버리는 일을 해왔단 말입니다. 이건 기적 같은 일이에요. 그래서 오랜 세월의 군사독재를 87년으로 극복하고 나서 지금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고 양김 정치세력에게 기회를 줬는데도 야당 정치인들의 분열 때문에 그때 우리는 실패했어요. 80년 봄도 마찬가지죠. 국민들이 그렇게 자루 속에 갇혀 있는 속에서도 희생하면서 싸워서 야당에 정권을 맡겼으면 국민들 뜻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싸우고 자기들 세력을 공고히 한다고 뺄셈정치만 한단 말이에요.

주목해야 할 점은 87년 이후에 완전한 것은 아니어도 제도적으로 민주화가 자리잡기 시작했어요. 노태우도 군사독재 잔재세력인데도 자기들이 민주화된 세상에서 살겠다 했단 말입니다. 진전된 사태는 88년 올림픽을 치렀고, 89년 탈냉전 시대가 왔다는 거예요. 그것이 한국 사회를 결정적으로 민주적 사회, 세계로 열린 사회로 만들었어요. 탈냉전 시대가 오면서 특히 기업인들이 사회주의권으로 물밀 듯이 갔잖아요. 한국이 민주화된 나라, 산업화에 성공한 나라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 거예요.

큰 기대를 걸었던 게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과 수교를 하게 됐어요. 그런데 일본, 미국이 북을 외교적으로 승인 안 했어요. 동구권이나 소련이 무너진 것처럼 중국, 북한, 베트남도 무너지길 원한 거지요. 그 결과가 북핵으로 나타났어요. 원래는 4개국 교차승인 이게 목표였는데, 중국 러시아는 승인했으나 미국 일본은 북한을 승인하지 않았어요. 이게 미일의 큰 실책이죠. 역설적으로 남북이 동시 유엔 가입은 했어요. 김영삼 정부가 미일을 설득해서 북을 외교적으로 승인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걸 안 했어요. 우리 정부의 실책이죠. 그게 북핵문제의 진행과정이에요.

그러나 우리 사회가 민주화로 들어섰고 세계로 열리면서 박세리 김연아 방탄소년단 등 한류가 한국 사회의 민주화, 국제화에 따라 그렇게 나타난 거죠. 영혼들이 억압으로부터 자유스러워진 결과예요. 특히 젊은이들의 영혼이.

이렇게 돼서 2016~7년 촛불혁명까지 온 겁니다. 87년 항쟁이 그때 다 이루지 못한 것을 우리 사회의 민주화 저력이 촛불혁명으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은 이런 나라라고 자기 주장을 한 거예요.

최근에 일본 시민운동과 함께 동경 긴자 거리에서 데모를 했어요. 지난 8월이에요. 놀라운게 그 사람들이 세월호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구호를 외치는데 단결투쟁! 우리말로 말해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홍콩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잖아요.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우리 스스로가 대중민주주의, 민주주의 혁명의 메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요즘 세계를 다시 파시즘이 엄습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요. 유럽에도 극우정당이 대승하고 집권하고, 또 중남미 브라질에도 극우세력이 집권했잖아요. 룰라가 구속이 되는 일이 벌어지고. 미국에 트럼프가 나타나고 아베가 장기집권을 하고, 다시 파시즘이 전세계적으로 머리를 들고 있어요. 지난 4월 놈 촘스키가 자기 고향에 와서 2시간 동안 교회에서 연설했는데 그것을 기술한 연설문을 읽어봤어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합디다. 파시즘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해요. 근데 한국을 보면 한국은 직접민주주의, 대중민주주의의 메카처럼 되고 있어요. 이제는 이런 자부심을 가져야 해요. 세계민주주의를 우리가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촛불혁명을 보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어떻게 저 나라는 삼면이 바다고 철조망 속에 갇혀 있으면서 저렇게 쉼없이 운동을 하고 죽고 감옥 가고, 고문당하면서도 저런 것을 이뤄냈느냐고 기적의 눈으로 보고 있어요. 다른백년운동을 하면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에너지를 확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 평화와 상생을 이야기할 때 ‘화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화해보다 청산이 먼저 아니냐는 견해도 만만치 않게 있습니다. 어느 하나만을 이야기할 수는 없을 텐데요. 그 구분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이: 현재 정부가 청산도 제대로 못했는데 큰 장애물에 부딪혔어요. 청산을 하는 방법론에 대해서 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청산과 화해는 함께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려면 권력 기반을 넓혀 가면서 해야 되는데 반대로 점점 고립이 된 거죠. 비상거국체제라는 것을 다시 진용을 짜서 선거를 제대로 치르고 남북문제를 접근하고, 그 다음에 벽에 부딪히지 않으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왜 막상 지지도가 높고 좋을 때 검찰개혁, 재벌개혁을 못했을까요? 지금은 총선이라도 잘 치러놓고 뭘 해야 해요. 그렇게 해서 촛불시민들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잘한다 느낄 때 동력이 나오는 거 아니냐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를 배울 필요가 있어요. 그 분은 지내놓고 보니까 우리 한국사회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을 철저히 깨달은 사람이에요. 그런 인식으로 상대방을 안아가면서 척결할 것은 하고, 남북문제는 밀어갔잖아요. 그런 선배 정치인의 모습 같은 것을 우리 분단시대에서 웬만한 것 아울러가면서 성공한 유일한 사람일 거야. 몽양이나 백범은 암살당했잖아요.

그 사례를 잘 연구해야 해요. 그런데 이 정권은 이벤트나 퍼포먼스 하는 데는 능한데 그것들로 될 게 있고, 화해와 청산을 함께 하는 방법론은 따로 있어요. 다시 말해서 화해와 청산을 함께 하려면 권력 기반을 넓혀 가면서 해야 합니다.

▶정: 평화 하면 보통 한반도 평화를 생각하는데 선생님은 일찍부터 동아시아 평화를 주창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아시아평화회의의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한반도 평화도 못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 동아시아평화가 중요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 한반도 평화를 주장한다고 해도 일본이 우리 한반도 평화를 반가워하지 않고 계속 뒤에서 방해하는데 한반도 평화가 됩니까? 아베한테 한반도 평화를 도우라고 아무리 해도 방해만 하지 돕겠습니까? 2015년에 우리가 해방 70주년을 맞았지요. 그때 내가 6·10항쟁 28주년에 어떤 제안을 했냐면, 일본 평화헌법에 노벨평화상을 주자고 했어요. 동아시아평화회의를 그해 8월 15일에 열고 동아시아평화 국제회의를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불러서 서울에서 했는데 그때 일본 평화헌법을 한반도 평화의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규정했어요. 그러면서 일본의 평화헌법을 노벨평화상 추천을 했어요. 그때 일부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아니 왜 일 평화헌법에 노벨상 준다는 거냐고, 친일파 아니냐고 항의를 했지요. 그런 정도의 생각으로는 한반도 평화는 안 되는 겁니다. 
  평화헌법을 지키겠다는 사람들은 일본 전쟁을 포기하는 겁니다. 그건 한반도 평화에 꼭 필요한 거예요. 그런 사람들과 연대도 못 하면서 어떻게 평화를 이야기해요? 일본 안에 평화헌법 지키자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그들을 북돋아줘야 한반도 평화가 지켜지는 거지요. 그건 중국 북한도 바라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미국의 시민운동도 바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발전시킨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일 핵무장을 불러오는 거예요. 우리가 일본의 핵무장을 막기 위해서도 일본 안에서 평화헌법 지키는 사람들과 연대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일시민사회간의 평화연대가 중요한 거지요. 
  그동안 우리는 너무 내부에서 탄압받고 일 극우세력들이 한국 멸시하는 것에 대해 일본은 똑같이 나쁜 놈들이라는 속이 좁은 대일관을 가진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 사람들도 평화를 원하고 한국 역사에 폭넓은 역사관 가진 사람들과 연대한다는 생각을 못 가졌어요. 그런 걸 열어 보자 하는 마음에서 동아시아평화를 주장하게 된 것이지요. 

▶정: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아베 규탄 투쟁이 진행되면서 일본인을 미워하지는 말자. 아베 정권과 싸워야 한다. 이런 인식은 많이 진전된 것 같습니다. 일본시민단체 사람들이 연대 발언도 했고요. 지난 10월 10일에 아베 정부가 정책 전환을 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셨는데요. 현재 아베 정권의 정책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 지금 큰 흐름으로 보면 아베가 최장 총리를 하고. 일본 안에서는 장기집권에 따른 부정부패, 아베 정권의 몰역사적인 점 때문에 일본 사람들이 부끄러워하고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요. 다음 총리가 자민당에서 나온다 해도 아베 정권은 멀지 않아 끝난다는 느낌이 부지불식간에 일본인 안에 있어요. 일본에서 아베를 바꿔내는 것만으로도 일본에 큰 변화입니다. 
  11월 3일이 헌법 기념일인데 일본 시민사회의 초청을 받아 일본 국회 앞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연설하기 위해 갑니다. 지난 10월 10일 동아시아평화회의, 대화문화아카데미, 주권자전국회의 세 주요 원로단체가 함께 공동성명을 냈는데. 그 이유는 아베 정권의 대한반도 정책을 전화하라는 요구였어요. 그런 요구를 하면서 보수만 모여서 한다든지. 진보만 모인다든지 하는 것이 아니라 원로가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온건 보수, 온건 진보의 원로가 모여 한 목소리로 성명을 낸 겁니다. 일본에서도 보도가 됐어요. 일본 사회에서도 무겁게 받아들인 것 같아요. 아마 그런 이야기를 이번 집회에 와서 하라고 초청한 것 같아요. 
  아베 정권의 기본인식은 아베 자신이 야마구치 깽이라는 곳 출신인데요, 우리가 잘 아는 이토 히로부미, 기시 노부스케, 야마가또 아리또모, 가쓰라 타로, 이런 정한론을 주장하는,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세력의 본류가 이곳 출신들입니다.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가 아베란 말이죠. 이 맨 끝자락에 있는 게 아베예요. 그 밑바탕에서 일본회의라는 정치세력이 아베를 밀고 있어요. 이들의 역사의식이 일본을 지배하고 있어요. 아베와 일본회의 세력이 일본 정국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동아시아평화, 한반도평화도 어려워요. 지금 당장은 아베 정권이 바뀌는 게 제일 바람직해요. 그런 조짐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나는 희망적으로 보고 있어요. 지금 당장은 무역규제, 개헌론, 전쟁할 수 있는 나라 등이 일본을 뒤덮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렇지만은 않아요. 그런 뜻을 10월 10일 성명에 담고 있어요. 
  성명에서 동아시아평화, 한반도평화라는 그 두 가지 지주를 받치는 것은, ‘일본은 한국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해야 하고 동아시아의 비핵지대화를 함께 끌어내야 한다’와 ‘그리고 일본은 한국과 함께 동아시아평화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함께 나서야 한다’라고 밝히고 있어요. 일본을 향해 평화헌법을 지키고 전쟁할 수 없는 나라를 유지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죠. 
  비현실적이고 꿈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북한도 비핵화가 되고, 미국 중국 러시아도 원하는 것이에요. 이 이야기는 앞선 시대로 가면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 3·1독립운동선언의 평화주의를 그대로 물려받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은 한반도 특히 대한민국이 세계민주주의혁명의 메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하는 것입니다. 한국이기 때문에 일본에 큰소리 칠 수 있는 겁니다. 평화롭게 같이 살려면 너희가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 철학적 바탕을 갖고 있는 거고 우리가 세계민주주의혁명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하는 겁니다.
  만약 일본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고 전쟁하는 나라, 핵무장의 길로 가면 일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밑바닥에는 플루토늄을 45톤인가 준비해놓고 있어요. 핵무장하겠다는 거지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일본인의 마음속에는 전전의 대일본제국을 다시 부활시키겠다는 아베 같은 마음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일본은 또 잿더미가 됩니다. 그런 경고를 하는 겁니다.

(계속)

 

전문보기 : http://www.ddnews.io/news/articleView.html?idxno=210


  1. notice

    [알림] 주권자전국회의 기금마련전 / 후원의 밤

    [주권자전국회의 기금마련전/후원의 밤] 촛볼의 지역화, 상설화로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추진하는 '전국 민회사업'과,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향한 '다른백년' 운동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금마련전'과, 주권자전국회의 후원의 ...
    Date2019.10.22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201
    read more
  2. notice

    '평화와 상생을 위한 대한민국 다른백년' 제안

    ‘평화와 상생의 대한민국 다른백년’ 운동을 제안합니다 올해는 3·1혁명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동학혁명, 의병전쟁을 이은 3·1만세운동은 일본제국주의 침탈에 맞선 민족해방투쟁이며, 민주공화정...
    Date2019.08.23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377
    read more
  3. 文 정부, 뺄셈정치 하고 있어…DJ의 인사정책 숙고해야

    인터뷰 - 이부영 몽양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만나다(첫번째) 얼마전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하얀 민복을 입고 동아일보사에서 조선일보사까지 삼보일배를 하는 모습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삼보일배의 맨 앞자리를 맡으며 시종일관 결연한 ...
    Date2019.12.10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50
    Read More
  4. No Image

    [보도자료]'평화와 상생을 위한 대한민국 다른백년' 운동 제안

    ■보도자료 ㅡ3·1혁명 100년에 이은 한국전쟁 70년, 4·19 60년, 5·18 40년… "사회 원로들이 '평화와 상생의 대한민국 다른백년'을 제안합니다" 1. 한국 사회의 발전과 언론 민주화를 위해 분투하시는 귀사와 기자들께 감사...
    Date2019.08.23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204
    Read More
  5. 7.26.(금) "경제왜란 승리! 토착왜구 청산!" 촛불민회로 모입시다!!

    "경제왜란 승리! 토착왜구 청산!" 촛불민회가 26일(금) 종각 전봉준 동상 앞에서 열립니다 1,700만 촛불의 상설화·지역화를 목표로 민회 건설을 통한 직접민주주의 강화를 추진하는 '주권자전국회의'는 6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원로들에서 20대...
    Date2019.07.23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175
    Read More
  6. 회보 <주권자> 6호 보기

    온라인 상에서 회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주소를 누르시면 됩니다. https://issuu.com/2017kncs/docs/______6_
    Date2019.05.28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254
    Read More
  7. 주권자 6호-주권자의 눈

    남북 관계의 진전이 답이다 대화란 대등하게 이야기함을 뜻한다. 어느 일방이 윽박질러서는 이미 대화가 아니다.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에도 여전히 미국은 북과 대화를 하겠다고 한다.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이 내민 안은 핵무기는 물론이려니와 생화학무...
    Date2019.05.16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285
    Read More
  8. [공지] 4.27 DMZ평화손잡기 참가신청 안내

    주권자전국회의 임원, 회원들이 함께 4.27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에 참가합니다. 함께 버스를 타고 가실 분들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3.1서울민회 위원 등 다른 단체 회원들의 신청도 가능합니다.) ○ 회비 : 2만5천원 (버스비, 행사 회비, 점심 제공) ○ 집...
    Date2019.04.17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496
    Read More
  9. [소개] 한반도정세 시국강연회 “새로운 구상과 로드맵을 위하여”

    [소개] 한반도정세 시국강연회 “새로운 구상과 로드맵을 위하여” 일시 : 4월 4일(목) 16-18시 장소 : 정동 프란체스코회관 410호 주최 : 주권자전국회의, 겨레하나, 다른백년 강연1. 강태호 전 한겨레 평화연구소 소장 강연2. 정영철 서강대 공공...
    Date2019.03.29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227
    Read More
  10. No Image

    [주권자 3월 월례강연]김동엽 교수 '2차 북미정상회담 분석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 강연 영상

    [주권자 3월 월례강연] '2차 북미정상회담 분석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 강사: 김동엽 경남대 교수(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Date2019.03.14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168
    Read More
  11. 김동엽 교수 '2차 북미회담 분석 강연회'-"북한이 제재 때문에 회담 나왔다는 오판 버려야 한다"

    "북한이 제재 때문에 회담 나왔다는 오판 버려야 한다" 김동엽 교수 ‘2차 북미회담 분석 강연회'... "미국의 욕심과 북한의 조급함 때문에 불발" "왜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까?" "진실게임, 누가 거짓말쟁이인가?" "새로운 장애물은 무엇이고 어떻게...
    Date2019.03.12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157
    Read More
  12. 3·1서울 민회 총회 개최 - "이게 나라다" 서울 시민이 주도한 정치회의

    3·1서울 민회 총회 개최 - "이게 나라다" 서울 시민이 주도한 정치회의 "이게 나라다." "우리가 나라다."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약속한 3월 1일, 서울 한복판에서는 시민주도의 참된 모델을 보여준 생활정치의 광장이 펼쳐졌다. 이 중심에는 바로 3...
    Date2019.03.12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119
    Read More
  13. No Image

    3.1서울민회 개회선언문

    3.1서울민회 개회선언문 정해랑 3.1서울민회 부의장(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3.1민회 추진위원장) 우리는 오늘 3.1서울민회를 열었습니다.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은 거족적인 만세운동을 벌였습니다. 그것은 혁명이었습니다. 일본제국주의를 물리치고 옛 왕...
    Date2019.01.30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300
    Read More
  14. No Image

    3·1서울민회 개회식 축사-윤경로 3.1,임정 100주년 준비위원회 기억기념분과 위원장

    <3·1서울민회 개회식 축사> ‘3·1서울민회’ 발족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윤 경 로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기억기념분과위원장 ‘3.1민회’ 발족을 진심으로 축하합니...
    Date2019.01.30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182
    Read More
  15. 보고-“3·1정신과 촛불정신 잇는 3·1서울민회 출범”

    “3·1정신과 촛불정신 잇는 3·1서울민회 출범” 300여 민회위원, 수운회관에서 개회식…민회는 민의 학습·단련·행동의 장 될 것 “민회는 지금의 의회를 대신하는 또 다른 의회가 아닙니다. 일시적으로 민의...
    Date2019.01.29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180
    Read More
  16. (보고)2019년 주권자전국회의 정기총회 성과리에 개최

    3·1서울민회 성사 결의…한반도 평화·번영·통일 위해 적극 노력 주권자전국회의 2019년 정기총회 개최 “3·1민회 성사! 국민주권운동의 새 길을 개척하자!” “한반도 평화·번영·통일의 새 ...
    Date2019.01.23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131
    Read More
  17. 마을 네트워크를 기반한 마을직접민주주의 실현

    마을 네트워크를 기반한 마을직접민주주의 실현 정달성 참여와나눔 주민공동체 ‘생활정치발전소’ 소장 촛불승리 이후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주권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주권자전국회의 또한 주권자들의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l...
    Date2018.12.20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134
    Read More
  18. 유신 최후의 날, '그때 그 사람들'②

    유신 최후의 날, <그때 그 사람들>② 최한욱 방송인 이 글은 주권자전국회의 회보 <주권자> 4호에 게재되었습니다. “김 부장, 또 쏠라꼬?” “다까끼 마사오! 누구라도 죽으면 그냥 썩은 내 피우는 쓰레기인 거예요.” 궁정동 ‘대행...
    Date2018.12.20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165
    Read More
  19. 재벌개혁이 경제민주주의의 지름길

    재벌개혁이 경제민주주의의 지름길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주권자전국회의는 지난 11월 1일 열린 <시민포럼>에서 '촛불 이후 새로운 민주주의 모색'을 주제로 민회포럼을 진행했다. 이 날 발표된 논문을 소개한다. 이 글은 주권자전국회의 회보 &#...
    Date2018.12.20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120
    Read More
  20. No Image

    촛불의 일상화에 대한 모색 ‘3·1서울민회’

    촛불의 일상화에 대한 모색 ‘3·1서울민회’ ㅡ3·1혁명 100주년 기념 민회를 제안한다- 정해랑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주권자전국회의는 지난 11월 1일 열린 <시민포럼>에서 '촛불 이후 새로운 민주주의 모색'을 주제로 민...
    Date2018.12.20 By주권자전국회의 Views1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