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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의 성과를 남북화해의 기회로 만들자

<칼럼>김삼열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사)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오늘날 전 세계는 세계화’(globalization; 글로벌리제이션)란 대 조류 속에 휩싸여 있지만 기실은 국익을 앞세운 국가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에 없이 강렬하게 불타고 있고, 또 다른 형태의 민족자결주의 운동이 지역에 따라 폭력적으로 혹은 평화적으로 은연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그 파급범위가 더욱 더 확산될 전망이다. 

 

언뜻 보기에는 미소 양극체제의 해체와 탈냉전 이후 개혁과 개방의 물결이 거세게 밀어닥치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상 그보다 더 강렬하고 세찬 파도는 민족자결주의 운동이며, 그것이 세계의 민족운동의 주류를 형성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자명한 것은 민족 자결과 진전을 위한 그 어떤 개혁과 개방의 시도도 같은 민족 간의 대결과 투쟁, 처절한 총격전과 살육전의 위험이 가시어진 평화의 바탕 위에서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어떠한 번영과 성공도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동구권과 중동지역,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과 미주지역의 여러 곳에서 타오르는 민족자결을 위한 운동의 불길과 과정이 그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평창올림픽 남북화해1.jpg

 

 

민족 간 ‘대결과 투쟁’ 사라지지 않으면, 어떠한 번영과 성공도 ‘물거품’

 

역사적으로 민족문제, 민족자결권 문제는 줄곧 모든 사회발전과 경제발전의 선결조건으로 되어 왔다. 우리나라도 지금 쌓이고 쌓인 적폐를 깨끗이 청산하고 민주주의의 기틀을 착실하게 정착시켜 통일한국을 이루어야 만이 민족의 미래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의 힘으로 개척한다는 굳건한 민족자결 의지를 드높여야 한다. 

 

우리 현대사에 분명하게 새겨진 교훈과 진리는 민족자결권과 민족자긍심, 그리고 민족정기가 사라진 곳에서는 ‘애국’과 ‘매국’을 분간하기 어렵게 되고, 국가기강과 사회정의가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으며, 온갖 사회적 병폐와 질곡, 반민족행위와 독재, 부정부패 등 여러 형태의 사회악과 비리가 자행된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남북의 분단과 극단적인 대립은 우리민족에게 가치관의 혼돈마저 가져오는 원인이 되었다. 때문에 민족의 자립과 자결, 민주주의의 확립, 민족의 공동번영이 우리민족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의 대립과 상극을 부채질하는 사상이 찬양되고 고무되어 왔던 것이 광복 후 한 세기에 이르는 우리의 역사였다. 그 과정에서 외세의존과 사대주의 사상이 만연하게 되었으며, 민족의 자긍심과 민주주의는 여지없이 짓밟히고 말았다. 

 

과거의 친일민족반역자들과 그 후손들이 활개 치는 가운데 자주독립 쟁취를 위해 싸운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은 빈곤과 비애 속에서 헤매고 있으며 친일 반민족 세력들은 역사를 왜곡 미화하며 양의 탈을 쓰고 다시 사회지도층으로 부상하여 국민을 기만 우롱하며 반민주 세력으로 반통일 세력으로 굳건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더욱 참담한 현실은 이러한 반민족 세력들은 남과 북의 대립을 조장하며 국민을 겁주면서 정권을 창출해 왔고 이로 인하여 남과 북은 방대한 최신 무기들을 앞세우고 팽팽히 대치하는, 사실상 세계에서도 가장 극렬한 대결 지대가 되었고 항시 전쟁의 위험이 가시지 않는 냉전과 동족상잔의 검은 구름이 드리워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민족을 국제 열강들이 정치적․ 경제적 세력 확장의 희생물로 삼으려는 고도의 전술들이 다각적으로 모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제 열강들은 우리민족의 화해와 민족자결, 자립과 민족번영을 자신들의 국익에 맞추어 계산하며 대립과 상극을 부채질하는 가운데 자기들의 잇속만을 챙기는 데만 혈안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만약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서울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수백만 명의 살상은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참상을 면치 못할 것이다.

 

당면문제 해결 위해선 확실한 적폐청산과 평화통일이 최우선 

 

오늘의 그와 같은 세계적 현실과 심각한 민족사적 여건은 남과 북을 비롯한 해외 8천만 우리 겨레에게 대오 각성을 촉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민족운동의 마당으로 우리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민족자각 운동은 무엇을 주축으로 하고 무엇을 지향해 나가야 할 것인가?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민족의 반만년 유구한 문화 속에 내재해 있는 저력으로 출발하여 민족발전의 걸림돌은 무엇이며 해법은 무엇인가를 찾아 행동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민족정신을 근본으로 하는 민족화합이며 그 끝은 평화통일이다. 

 

각 시대마다 ‘시대정신’이 있다. 나라를 잃었을 때의 시대정신은 독립운동이었으며, 국민들이 독재정권하에서 탄압받으며 인권을 유린당했을 때에는 민주화운동이었다. 그렇다면 오늘의 시대정신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평화통일 운동이다.

 

우리민족은 유구한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저력 있는 민족으로서 각 시대마다 그 시대정신을 구현했던 위대한 민족으로 나라가 어려울 때 마다 동학혁명으로, 3.1혁명으로, 광주학생혁명으로, 5.18민주혁명으로,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며 역사의 큰 물고를 바꿔온 민족이다. 

 

적폐청산을 통한 민족정기 확립과 평화통일, 이것이 바로 우리민족이 완수해야할 당면 과제이며 시대정신이다. 오늘의 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분열된 조국강토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 이것이 우리민족의 숙명적 과제인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역사적 부름 앞에 결연히 나서야 한다.

 

겨레의 피가 흐르고 민족적 양식(良識)이 있는 한국민족이라면 사상과 신조, 종교와 정파, 출신지역과 출신배경을 불문하고 이 성스러운 운동에 결연히 나서야 한다. 


쌓이고 쌓인 적폐를 단호히 척결하고 민족정기 회복과 평화통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조건 없이 함께 해야 한다. 

 

촛불혁명의 힘으로 온 국민이 단합하여 결코 불의한 적폐세력들의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도전을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며, 단호한 의지로 쌓이고 쌓인 적폐를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통일한국을 위해 나서야 할 것이다.

 

너무 오랜 시간 선과 악을 분별하지 못하는 반민족 세력들이 주축이 된 사회가 지속되어 왔기에 앞으로도 많은 시간 우리 민족이 가는 길은 순탄하지 못할 것이며 험난한 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세력도 ‘자유, 진리, 정의’에서 우러나온 촛불혁명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을 것이며, 민족자주와 자결, 민족정기 확립, 그리고 자주통일의 길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적폐청산과 평화통일만이 3.1혁명으로부터 이어온 촛불혁명을 완수하는 것이며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길이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시점에 절묘하게 찾아온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의 소통은 전쟁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평화의 문을 여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부끄럽지 않은가”라는 자성으로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평화통일의 길로 나서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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